Design completed, 2022

위치 : 경기도 용인시 고기동

용도 : 단독 주택

대지면적 : 1069m² 

연면적 : 659.25m² 

규모 : 지하1층, 지상3층

 전원주택 단지의 위쪽 끝자락에 자리잡은 주택지로, 산자락 아래로 넓게 펼쳐진 전원주택단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훌륭한 전망을 가진 땅이었다. 큰 대지를 친척과 함께 구매하여 두 개의 대지로 분할해 총 2개의 주택을 만드는 프로젝트였다. 대지 위에 들어설 친척의 집과 대지 아래에 이미 자리잡은 주택과의 간섭을 최소화하면서 주변의 풍광을 최대한 즐길 수 있는 집의 위치와 건물의 형태을 정하는 것이 중요한 부분이었다.

 기 완공된 지하주차장 구조물에 인접하여 신축 주택을 위치시킴으로써, 효율적인 출입 동선을 확보하면서, 주변 주택들의 시선 간섭을 최소화하였다. 주택 대부분의 실에서 트인 전망이 가능한 ‘ㄱ’ 형태의 건물을 구성하면서 풍경이 함께하는 앞마당과 하역이 편리한 보조주차를 가져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뒷마당으로 공간의 성격을 구분하였다. 

 부부가 집의 중심으로 생각하는 거실과 주방에서 전망을 최대한 즐기기 위해서, 다이닝-키친-거실이 일직선상에서 연속되는 공간을 구성하고, 그 끝단과 코너에 큰 창들을 계획하였다. 결과적으로 시선의 막힘없는 연속적인 공간구성으로 실제보다 넓어 보이는 실내와 내부 어디서든 열린 전망을 통해 자연과 함께하는 공간을 구현했다.

 아이에게 놀이터와 같은 집은 어떤 것일까? 그것은 탐험하는 듯한 길을 통해 높낮이가 다른 색다른 공간이 연속되는 집이지 않을까? 이에 우리는 다양한 높낮이의 바닥을 가져 계단으로 연결되고 천장고가 다른 실들로 구성되는 집을 만들었다. 거실의 상부에 아이방을 위치시켜, 높이가 다른 천장을 가진 거실 공간을 연출했으며, 키친/다이닝은 거실보다 더 높은 천장을 가져, 연속된 공간감 속에서도 색다른 분위기를 경험하도록 하였다.

 ‘ㄱ’ 자 평면 형태와 층고가 다른 방들의 조합은 자칫 건물이 복잡하고 힘이 없어 보일 수 있다. 이에 우리는 롱브릭을 주재료로 사용해 건물의 질감에 통일성을 주고, 다양한 층고의 실들을 방향이 다른 경사지붕 아래로 묶어 심플한 매스로 정리하였다. 1층의 큰 창들은 짙은 색의 메탈 패널로 연결하여, 흡사 하나의 거대한 오프닝으로 보이도록 하였다. 이런 입면의 주택은 심플하지만 보는 방향에 따라 인상적인 모습을 가지며, 주택단지에서 유니크한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다.

인테리어 계획의 포인트 중 하나는 멀티 레벨 스페이스로 만들어진 공간의 특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높이가 달라지는 천장면들은 간접등을 적용하여 면들이 어긋나며 이어지는 느낌을 더 강화시켰고, 다양한 높이를 연결하는 계단에도 발목등, 라인등을 적용하여 공간에 개성을 부여하는 오브제로 활용하였다.

 밝게 자라나는 아이를 위해서 목재와 밝은 베이지 계열의 도장으로 연출되는 따뜻한 집이 되는 인테리어 톤&매너를 의도했다. 바닥에서 노는 아이의 특징을 고려하여 다양한 레벨의 바닥과 계단을 원목마루로 구성하였으며, 가족 활동의 중심이 되는 키친의 아일랜드는 주택 외관 색감에 맞춘 무채색 대리석을 적용해 공간의 포인트 요소로 삼았다.

1층은 연속된 공간과 코너 프레임이 없는 창들을 계획하여 내외부로 확장하는 공간감을 주었다면, 2층에서는 중정형 베란다를 그러한 요소로 활용하였다. 작은 공간들의 조합으로 좁아보일 수도 있는 2층의 내부 공간 중심에 외부의 풍광, 햇빛이 유입되는 중정을 둠으로써 공간이 외부로 확장되는 느낌이 들도록 하였다.